알스콜 썰

알봇이랑 인사한 김에, 생각나서.


스콜이 공부 너무 열심히 하면 알이 좀 자고 해, 먹고 해, 좀 쉬어, 하고 말리다가 말 안 듣자 책 뺏고 밥 갖다주는 거 보고 싶다 ㅠㅠㅠ 사소하게 다퉈도 좋겠다. 왜 내 목표 달성에 협조해주지 않아?(방해라곤 하지 않는 게 포인트)/건강을 챙겨야 달성이 되는 거야. 왜 좀 더 자신을 소중히 대하지 않아?/이게 내 가치를 높이는 길이야. 난 계속할 거야!/그러다간 큰일 나, 난 널 걱정하는 거라고!

이런 식으로 속 안 긁으면서 싸우는 거...헿....

아...알스콜 좋다 ㅠㅠㅠㅠ 귀여워 ㅠㅠㅠㅠㅠㅠ

이러면서 공부하다 책상서 잠들면 알이 잠 못 이루고 있다가 자기 전 슥 둘러보러 오고선 스탠드 꺼 주고 입던 가디건 덮어주고 "스콜도 참... :(" 하고선 불편한 마음으로 잠자리 드는 거 보고싶다 ㅠㅠ...

다음 날 아침 스콜 기분: '아 젠장 공부하다 잤어.' / '알 걱정시켰어.' 하던 차에 여러모로 불편한데 고마움은 표시해야겠지만 기분이 불만족스러워서 괜히 부스럼 안 만드려고 알 피해다니는데 알은 ':(..내가 공부 방해해서 그러나, 감기걸릴까봐, + 불 켜고 자면 푹 못 자니까 걱정되서 그런건데...'하고 오해했음 좋겠다. 또 밤중에 스콜이 그러고 공부하고 있으면 알이 지나가다 보다못해 한 마디 하려고 다가오는데 그 발소리 듣고 스콜이 "..어제는 고마웠어" 하고 한 마디 어렵게 꺼냈으면 좋겠다. 그럼 걱정하러 온 알은 멍해지고 아무 말 않고 어벙벙해서 침실 가는 거. 그 날 스콜은 순조롭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...는 개뿔 어제 푹 못 자서 또 졸음.

교훈= 잘 때 자고 할 일 하자

알은 적당히 성실하긴 하지만 저렇게 하나라도 안 놓치려고 독하게 완벽하게 하는 스타일은 아닐 것 같다.

대인관계에 문제는 없지만 둘 다 조용한 거 좋아하는 인도어일 것 같다. 그런 애들끼리 모이면 같이 있어도 각자 할 일 존중하며 몰입해서 하다가 가끔 몇 마디 나누고 또 각자 할일 하는 따로노는 플레이가 되지..스콜이 예습하면 알은 옆에서 소설 읽어라. '워터쉽 다운의 토끼들' 뭐 이런 거 읽어라 모에터지게!!
릴리나 로즈한테 책 읽어줘도 좋음...